
시놉시스 양식은 보통 제목, 로그라인, 기획의도, 등장인물, 줄거리 순서로 짜고, 그중 줄거리는 이야기의 전개를 순서대로 정리한 스토리 아웃라인에서 나옵니다. 스토리 아웃라인은 씬별, 시퀀스별, 장(회차)별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짧게 적은 목록으로, 초고를 쓰기 전이나 쓰는 동안 만들어 구조를 먼저 시험해 보게 해 줍니다. 줄거리 짜기, 플롯 짜기라고 부르는 작업이 바로 이것입니다.
아래에는 시놉시스 양식의 항목, 장편 시나리오용과 소설용 아웃라인 템플릿, 채워 넣은 예시, 쓸모 있는 아웃라인을 만드는 선택들을 정리했습니다. 이야기의 큰 모양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 비트 시트나 3막 구조를 먼저 보고 오세요. 비트 시트가 표시만 한 자리를 아웃라인이 채웁니다.
시놉시스 양식의 기본 항목
공모전이나 제작사 투고에 내는 시놉시스는 대개 A4 몇 장 안에 아래 항목을 담습니다. 공고에 양식이 있다면 그 순서를 따르세요.
| 항목 | 적는 내용 | 분량 |
|---|---|---|
| 제목·장르·분량 | 가제, 장르, 장편·단편·미니시리즈 몇 부작 같은 형식 | 한 줄 |
| 로그라인 | 주인공, 목표, 장애물을 담은 한 문장 | 한두 문장 |
| 기획의도 | 왜 지금 이 이야기인지, 관객이 무엇을 느끼길 바라는지 | 한두 문단 |
| 등장인물 | 주요 인물마다 나이, 직업, 목표, 결핍 | 인물당 서너 줄 |
| 줄거리 | 처음부터 결말까지 주요 전환점을 담은 이야기. 결말을 숨기지 않습니다 | A4 한두 장 |
로그라인은 로그라인 쓰는 법에, 줄거리를 읽히는 산문으로 다듬는 법은 시놉시스 쓰는 법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 페이지는 그 줄거리의 뼈대가 되는 아웃라인을 다룹니다. 인물 항목은 캐릭터 시트를 채워 두면 금방 씁니다.
스토리 아웃라인에는 무엇이 들어가나요
스토리 아웃라인에는 모든 씬이나 장이 순서대로 들어가고, 각각 어디서 벌어지는지, 누가 나오는지, 끝날 때 무엇이 달라지는지, 그리고 다음 단위가 왜 이어지는지를 적습니다. 마지막 항목을 빼먹는 아웃라인이 가장 많은데, 구조의 문제를 찾아내는 것이 바로 그 항목입니다.

아웃라인은 읽는 사람을 위해 쓰는 산문인 시놉시스도, 이야기의 분위기를 파는 트리트먼트도 아닙니다. 작가 혼자 쓰는 작업 도구입니다. 짧은 구절, 화살표, 물음표를 써도 괜찮습니다.
씬별 아웃라인과 시퀀스별 아웃라인
씬별 아웃라인, 흔히 말하는 씬 구성표는 씬마다 한 줄이나 짧은 문단을 줍니다. 완성 대본에 가장 가깝고 초고 직전에 가장 쓸모 있지만, 장편이면 40~70개 항목이 되어 큰 모양을 가리기도 합니다.
시퀀스별 아웃라인은 씬을 10~15쪽 안팎의 시퀀스 여덟 개 정도로 묶고, 시퀀스마다 목표와 전환을 줍니다. 영화 전체를 한 화면에서 보고 덩어리째 옮기기 쉽습니다. 많은 작가가 먼저 시퀀스로 짜고, 쓸 준비가 된 시퀀스부터 씬으로 쪼갭니다.
소설가도 장별 아웃라인과 부·막 단위 아웃라인 사이에서 같은 선택을 합니다. 원칙도 같습니다. 이야기가 아직 움직이는 동안은 굵게, 자리를 잡은 뒤에는 잘게 짭니다.
시나리오 아웃라인 템플릿
장편이라면 아래 템플릿을 옮겨 쓰세요. 시퀀스마다 다음 칸을 채우되, 시퀀스 줄을 먼저 쓰고 씬은 그다음에 씁니다.
- 제목, 로그라인, 목표 분량(예: 100쪽). 로그라인은 아웃라인보다 먼저 씁니다.
- 시퀀스 번호와 이름: "시퀀스 3: 오디션"처럼 알아보기 쉬운 이름.
- 대략의 쪽 범위: 목표 분량 안에서 이 시퀀스가 놓일 자리.
- 시퀀스 목표: 이 구간에서 주인공이 하려는 일.
- 전환: 시퀀스가 시작할 때와 어떻게 다르게 끝나는지.
- 씬: 한 줄씩. 씬 헤딩, 누가 있는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무엇이 달라지는지.
- 열린 질문: 아직 모르는 것. 눈에 보이게 남겨 둡니다.
씬 단위 아웃라인의 한 줄은 이런 모양입니다.
S#5. 레코드 가게 (낮) 동하, 미선에게 옛날 일자리를 돌려 달라고 한다. 미선은 거절하고, 빗자루를 건넨다. 변화: 동하가 가게로 돌아온다. 수습으로. S#6. 레코드 가게 옥상 (밤) 동하, "태울 것"이라고 적힌 상자에서 미선의 데모 테이프를 찾는다. 변화: 동하는 미선이 노래했었다는 걸 안다. 미선은 동하가 안다는 걸 모른다.
스토리 아웃라인 템플릿 (CSV, 머리글 영문)막별로 묶은 씬 40줄과 씬 헤딩, 내용, 전환, 인물, 쪽수 칸
채워 넣은 아웃라인 예시
아래는 새로 구상한 장편의 1막을 시퀀스와 씬으로 짠 것입니다. 사고를 치고 업계에서 밀려난 세션 기타리스트가 문 닫기 직전인 레코드 가게에서 일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시퀀스 1: 마지막 녹음 (1~12쪽)
- 녹음실, 밤. 동하가 술에 취해 나타났다가 녹음 도중 잘린다. 변화: 일도 돈도 없다.
- 동하의 원룸, 아침. 집을 비우라는 내용증명. 마지막 기타를 중고로 판다. 변화: 더 팔 것이 없다.
- 레코드 가게, 낮. 옛 사장 미선에게 일자리를 부탁한다. 미선은 거절하더니 빗자루를 건넨다. 변화: 발 디딜 곳이 생긴다.
시퀀스 2: 수습 기간 (12~25쪽)
- 가게, 일주일 몽타주. 동하는 계산대에선 쓸모없지만 손님 앞에선 빛난다. 변화: 미선이 알아본다.
- 옥상, 밤. 동하가 "태울 것"이라 적힌 테이프를 찾는다. 오래전 미선이 부른 노래다. 변화: 동하가 미선의 비밀을 안다.
- 가게, 낮. 건물주가 밀린 월세를 60일 안에 내지 않으면 나가라고 통보한다. 변화: 시계가 돌기 시작한다. 1막 끝.
항목마다 한두 문장이고, 모두 무엇이 달라졌는지로 끝납니다. 변화가 없는 항목이 있다면, 그 씬은 지우거나 합칠 후보입니다.
소설·웹소설 아웃라인 템플릿
소설 아웃라인 템플릿은 장 단위로 짭니다. 웹소설이라면 장을 회차로 바꿔 읽으세요. 장마다 다음 칸을 옮겨 씁니다.
- 장(회차) 번호와 가제.
- 시점: 시점 인물이 여럿이라면, 이 장은 누구의 눈으로 들려주는지.
- 장소와 시간: 어디서, 앞 장에서 얼마나 지났는지.
- 일어나는 일: 짧은 비트 서너 개에서 여섯 개.
- 달라지는 것: 플롯에서, 그리고 시점 인물에게서.
- 마지막 장면의 끌림: 독자를 다음 장으로 끌고 가는 질문이나 이미지. 웹소설에서는 이것이 회차 끝의 절단신공이 됩니다.
- 떡밥: 이 장이 건드리는 서브플롯, 단서, 복선. 하나하나 회수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적습니다.
장 목록 위에는 책 전체를 한 장으로 요약해 둡니다. 전제, 주인공의 목표와 결핍, 주요 전환점, 결말입니다. 장 목록 아래에는 떡밥 목록을 두고, 떡밥마다 깔린 장과 회수되는 장을 적어 두세요.
드라마 회차별 아웃라인
드라마 한 회의 아웃라인은 장편 아웃라인을 작게 줄인 것으로, 시퀀스 대신 막이나 구간으로 나눕니다. 구간마다 다음 장면까지 시청자를 붙잡을 만큼 강한 전환으로 끝나고, A·B, 때로는 C 이야기까지 모든 줄기를 따라가며 각 줄기가 어디서 나아가는지 보이게 합니다. 한국 미니시리즈 기획안에는 보통 전체 줄거리와 함께 회차별 줄거리가 들어가니, 회차마다 한 문단짜리 아웃라인을 따로 두면 시즌 전체의 흐름이 한눈에 보입니다. 1화를 쓰는 법은 드라마 1화 쓰는 법을 참고하세요.
줄거리를 짜는 여러 방법
정해진 아웃라인 형식은 없습니다. 작가들은 초고 전에 얼마나 알고 싶은지에 따라 고릅니다.
- 인덱스카드나 비트 보드: 씬 하나에 카드 하나, 막별로 늘어놓고 옮겨 봅니다. 구조를 한눈에 보기 좋습니다.
- 시퀀스 아웃라인: 이야기를 몇 씬짜리 시퀀스 여덟 개 정도로 나누고, 각각에 작은 목표와 전환을 줍니다. 긴 2막에 특히 좋습니다.
- 씬 구성표: 씬마다 한 줄이나 한 문단을 순서대로 적는, 가장 흔한 시나리오 아웃라인입니다.
- 트리트먼트: 이야기 전체를 현재형 산문으로 몇 쪽에서 십여 쪽에 담아, 대본을 읽지 않을 사람도 읽을 수 있게 합니다. 트리트먼트 가이드를 보세요.
- 눈송이 기법: 한 문장에서 시작해 한 문단, 한 쪽, 씬 순서로 넓혀 갑니다. 소설가들이 많이 씁니다.
- 기승전결 한 장 표: 종이 한 장에 장르와 기, 승, 전, 결을 적어 세부로 들어가기 전에 전체 모양을 확인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승전결 가이드에 있습니다.
아웃라인을 짜는 것의 장단점
아웃라인을 짜면 초고가 빨라지고 이야기가 단단해집니다. 구조의 문제는 써 놓은 30쪽보다 한 줄짜리 씬 목록에서 고치는 편이 훨씬 싸고, 순서를 건너뛰어 쓰거나 공동 작가와 나눠 쓸 수 있는 것도 아웃라인 덕분입니다. 대신 결말을 알고 나면 발견하는 재미를 잃는 작가도 있고, 너무 빡빡한 아웃라인은 인물을 플롯의 부품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절충은 사건의 계기, 막의 전환점, 중간점, 클라이맥스 같은 전환만 정해 두고, 그 사이의 씬은 쓰면서 찾는 것입니다.
스토리 아웃라인 쓰는 순서
- 결말을 먼저 한 문장으로 씁니다. 아웃라인의 모든 단위가 그쪽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 주요 전환점을 표시합니다. 사건의 계기, 막의 전환점, 중간점, 클라이맥스입니다.
- 그 사이를 시퀀스나 부로 채우고, 각각에 목표와 전환을 줍니다.
- 첫 시퀀스나 첫 부만 씬이나 장으로 쪼갭니다. 나머지는 당분간 굵게 둡니다.
- 초고를 쓰고, 초고가 이야기를 바꾸면 아웃라인도 고칩니다. 원고와 맞지 않는 아웃라인은 없느니만 못합니다.
- 아웃라인이 자리를 잡으면 그것을 바탕으로 시놉시스 양식의 줄거리 칸을 산문으로 씁니다.
Scenaloom에서 줄거리 짜기
Scenaloom은 시나리오 에피소드마다 서식 있는 개요 문서를 두고, 3막 구조, 15비트 시트, 영웅의 여정 중 하나로 시작할 수 있는 비트 보드를 제공합니다. 비트마다 목표 분량에서 보통 놓이는 자리가 표시됩니다. 소설 프로젝트에는 전체 개요, 장 보드, 장마다 개요가 있고, Scenaloom AI가 장 개요 초안을 제안하면 그대로 쓸지, 내 개요 아래에 덧붙일지 고를 수 있습니다. 스토리 바이블의 시놉시스 칸에 줄거리를 정리해 둘 수도 있습니다. 스토리 구조를 보거나 프로젝트를 시작해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시놉시스 양식에는 무엇이 들어가나요?
보통 제목과 장르, 로그라인, 기획의도, 등장인물, 줄거리가 들어갑니다. 줄거리는 처음부터 결말까지 주요 전환점을 담아 A4 한두 장으로 쓰고, 결말을 숨기지 않습니다. 공모전이나 지원 사업은 양식을 따로 정해 두는 경우가 많으니 공고를 먼저 확인하세요.
스토리 아웃라인이란 무엇인가요?
이야기의 씬, 시퀀스, 장을 순서대로 적고 각각 무슨 일이 일어나고 무엇이 달라지는지 정리한 목록입니다. 초고 전이나 쓰는 동안 구조를 시험하려고 쓰는 작가 혼자만의 작업 문서로, 시놉시스나 트리트먼트보다 짧고 거칩니다.
씬 구성표와 시놉시스는 어떻게 다른가요?
씬 구성표는 씬마다 한 줄씩 적은 작업 목록이고, 시놉시스는 심사위원이나 제작사가 읽을 수 있도록 이야기 전체를 산문으로 요약한 문서입니다. 보통 씬 구성표로 구조를 잡은 뒤 그것을 바탕으로 시놉시스의 줄거리를 씁니다.
시나리오 아웃라인은 얼마나 길어야 하나요?
장편이라면 보통 2~15쪽입니다. 시퀀스 여덟 개 정도로 짠 아웃라인은 두세 쪽이면 되고, 씬마다 한두 줄씩 적은 씬 구성표는 10쪽이 넘기도 합니다. 길이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항목이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말하고 있는지입니다.
소설이나 웹소설은 장마다 아웃라인을 짜야 하나요?
주요 전환점이 정해진 뒤에 장별, 회차별로 짜세요. 그 전에는 부나 막 단위 아웃라인이 옮기기 쉽습니다. 많은 작가가 다음 몇 장만 자세히 짜고 나머지는 굵게 두었다가, 초고가 알려 주는 대로 계획을 고쳐 나갑니다.
아웃라인 없이 시나리오를 써도 되나요?
됩니다. 쓰면서 이야기를 찾는 작가도 있습니다. 대신 구조의 문제가 늦게 드러나 고쳐 쓰는 양이 늘어나는 편입니다. 주요 전환점만 적은 짧은 아웃라인이 부담 없는 절충이고, 비트 시트 가이드에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