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와 포스트잇, 따뜻한 스탠드가 놓인 아이디어 회의용 책상

세계관 만들기는 이야기 속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규칙, 장소, 역사, 세력, 인물, 톤, 이야기 흐름 같은 항목으로 나눠 적는 작업입니다. 이 세계관 양식을 꾸준히 고쳐 나가면 설정집, 곧 스토리 바이블이 됩니다. 모든 원고와 회차, 공동 작업자가 확인하는 기준 문서로, 세계가 앞뒤로 어긋나지 않게 붙잡아 줍니다.

이 페이지에는 옮겨 쓸 수 있는 세계관 설정 양식, 오리지널 드라마를 위한 설정집 예시, 그리고 설정집을 거대하게가 아니라 쓸모 있게 유지하는 방법을 담았습니다. 판타지나 SF, 무협, 현대 판타지 웹소설에도 맞지만, 현실적인 이야기에도 똑같이 통합니다. 병원 드라마나 작은 읍내의 미스터리에도 규칙과 장소와 역사가 있으니까요.

스토리 바이블(설정집)이란

스토리 바이블은 이야기 속 세계와 인물에 관한 사실을 한 문서에 모아, 긴 작품 내내 일관되게 유지하도록 하는 자료입니다. 소설가는 시리즈를 이어 쓰기 위해, 웹소설 작가는 수백 회 연재를 버티기 위해 설정집을 둡니다. 드라마 작가는 시리즈 바이블을 만들어 새로 합류하는 작가, 제작사, 방송사와 OTT에 작품을 설명합니다.

작가 혼자 보는 설정집은 메모 목록이어도 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읽을 시리즈 바이블은 작품을 팔기도 해야 합니다. 전제와 톤으로 시작하고, 세계에 무엇이 있는지뿐 아니라 이 작품이 어떻게 회차를 만들어 내는지를 보여 줘야 합니다.

세계관 설정 양식

아래 항목을 옮겨 쓰세요. 처음 세 항목을 가장 먼저 채우고, 나머지는 이야기가 필요로 할 때마다 늘려 갑니다.

1. 전제와 톤

  • 로그라인: 누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이 막는지 한 문장으로. 로그라인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 핵심 주제: 이야기가 계속 되돌아오는 질문.
  • 톤: 참고할 단어 두세 개와, 이 이야기가 절대 하지 않을 것 하나.

2. 세계의 규칙

  • 우리 세계와 무엇이 다른지. 묘사가 아니라 규칙으로 적습니다.
  • 규칙마다 대가나 한계. 대가 없는 규칙은 이야기를 만들지 못합니다.
  • 누가 그 규칙을 알고, 누가 모르는지.

3. 장소

  • 반복해서 나오는 장소마다 이름, 어떻게 보이고 들리는지, 누가 쥐고 있는지, 거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 장소끼리 어떻게 이어지는지. 거리, 이동 시간, 경계.

4. 역사

  •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일어나 지금까지 영향을 주는 사건 서너 개. 나머지는 건너뜁니다.
  • 비밀: 사람들이 믿는 것과 실제로 일어난 일이 다르다면, 실제로 일어난 일.

5. 세력과 조직

  • 집단, 가문, 회사, 정부. 각각 무엇을 원하는지, 누가 이끄는지, 누구와 부딪히는지. 무협의 문파나 현대물의 재벌가도 여기에 들어갑니다.

6. 인물

  • 주요 인물과 반복 등장 인물마다 목표, 결핍, 비밀, 말투를 보여 주는 대사 한 줄. 자세한 버전은 캐릭터 시트 양식을 쓰세요.
  • 관계: 누가 누구에게 빚졌는지, 누가 누구를 사랑하는지, 누가 누구에게 거짓말하는지.

7. 이야기 흐름

  • 영화라면 주요 전환점. 소설이라면 권이나 부마다의 흐름.
  • 드라마라면 시즌 전체의 흐름, 한 회가 보통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다음 시즌이 어디로 갈 수 있는지.

8. 용어집과 열린 질문

  • 지어낸 낱말, 표기, 직함. 모든 작가가 같은 말을 쓰게 합니다. 웹소설이라면 스킬 이름, 등급, 화폐 단위도 여기에 적습니다.
  • 아직 정하지 않은 것. 누군가 실수로 답을 지어내지 않도록 눈에 보이게 남겨 둡니다.

채워 넣은 설정집 예시

아래는 오리지널 6부작 미스터리 드라마 "물때"의 짧은 설정집입니다.

  • 로그라인: 하룻밤 사이 바닷물이 수 킬로미터 빠져나가 돌아오지 않자, 서해 포구 마을에 새로 부임한 파출소장은 왜 마을 사람들이 반가워하는지 밝혀내야 한다.
  • 핵심 주제: 두려워하던 일이 마침내 일어났을 때, 사람들은 무엇을 숨기는가?
  • 톤: 축축하고, 비꼬는 듯하고, 천천히 타오른다. 이 드라마는 물이 빠진 이유를 과학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 규칙 1: 바다는 빠져나갔고 돌아오지 않는다. 드러난 갯벌은 낮에는 걸어도 안전하지만 밤에는 아니다.
  • 규칙 2: 지난 40년 동안 바다에 잃어버린 모든 것이 이제 갯벌 위에 놓여 있고, 누구든 찾을 수 있다.
  • 규칙 3, 대가: 마을의 고기잡이 수입이 끊겼다. 물이 돌아오지 않는 주마다 누군가는 돈이 바닥난다.
  • 장소: 포구 앞 횟집 "선창", 배들이 옆으로 누운 마른 포구, 파출소로 쓰는 옛 수협 창고, 갯벌 저 멀리 드러난 난파선.
  • 역사: 1986년 어선 한 척이 세 사람을 태운 채 가라앉았다. 조사는 날씨 탓으로 끝났다. 그 배가 지금 맨모래 위에 서 있다.
  • 세력: 갯벌에 울타리를 치고 싶은 어촌계, 마을 절반을 가진 유지 강씨 집안, 바다가 돌려준 것을 노리는 갯벌 줍는 사람들.
  • 인물: 파출소장 윤서진, 새로 왔고, 외지인이며, 지나칠 만큼 정직하다. 어촌계장 강만석, 사람 좋아 보이지만 난파선을 두려워한다.
  • 시즌 흐름: 1~3화에서 갯벌에서 찾은 물건들이 1986년 조사 결과를 하나씩 뒤집는다. 4화에서 난파선에 닿는다. 5~6화에서 마을은 진실을 드러낼지 정하고, 바다가 돌아올지도 정해진다.
  • 회차 엔진: 매회 갯벌에서 찾은 물건 하나로 시작하고, 그 물건이 마을의 누군가에 대해 드러내는 것으로 끝난다.
  • 열린 질문: 윤서진은 1986년 선원들과 관련이 있는가?

열네 줄이지만, 새로 합류한 작가가 이것만 보고 한 회를 피칭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설정집의 시험대입니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묻지 않고도 이 세계에서 쓸 수 있는가?

시리즈 바이블과 세계관 메모

시리즈 바이블은 다른 사람을 위해 쓴 설정집입니다. 제작사, 방송사나 OTT, 작가실이 읽습니다. 전제, 톤, 인물, 회차 엔진을 앞에 두고 세계의 규칙은 짧게 줄이며, 보통 1화 줄거리와 회차 아이디어 몇 개를 덧붙입니다. 한국 드라마 기획안에 들어가는 기획의도, 인물 소개, 전체 줄거리, 회차별 줄거리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세계관 메모는 작가 자신의 기록이라 쓸모만 있다면 길고 어수선해도 괜찮습니다. 많은 작가가 둘 다 둡니다. 혼자 보는 메모를 두고, 피칭할 때가 되면 거기서 10~20쪽짜리 바이블을 뽑아냅니다. 바이블과 1화 대본이 어떻게 함께 움직이는지는 드라마 1화 쓰는 법에서 다룹니다.

세계관 설정집을 쓸모 있게 유지하는 법

  1. 이야기가 쓰거나 쓸 것만 적습니다. 모든 세기의 역사는 설정집이 아니라 두 번째 작품입니다.
  2. 원고가 사실 하나를 바꾸면 그날 바로 설정집도 고칩니다. 틀린 설정집은 없느니만 못합니다.
  3. 규칙 옆에 반드시 대가를 적습니다.
  4. 다른 사람이 설정집을 기준으로 쓴다면 날짜나 버전을 붙여, 어느 사실이 최신인지 알게 합니다.
  5. 새 원고나 새 회차를 쓰기 전에 다시 읽습니다. 대본 전체를 다시 읽는 것보다 훨씬 빠릅니다.
  6. 웹소설이라면 설정이 처음 공개된 회차를 함께 적어 둡니다. 독자가 기억하는 것과 작가가 기억하는 것이 어긋나는 일을 막아 줍니다.

Scenaloom에서 세계관 만들기

Scenaloom의 세계관에는 프로젝트의 설정이 항목으로 담깁니다. 로그라인, 핵심 주제, 그리고 직접 추가하는 항목들이며, 숏폼 드라마나 장편영화 같은 공식 템플릿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소설 프로젝트에는 장르, 문체, 시놉시스, 세계관과 함께 장소, 집단, 전승과 역사, 마법 또는 기술 같은 설정 항목을 담는 스토리 바이블이 있습니다. Scenaloom AI는 답하기 전에 이 설정을 읽기 때문에, 제안이 내가 정한 규칙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세계관과 지식을 보거나 프로젝트를 시작해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세계관 설정 양식에는 무엇이 들어가야 하나요?

전제와 톤, 세계의 규칙과 그 대가, 반복되는 장소, 지금도 영향을 주는 역사, 세력과 그들이 원하는 것, 주요 인물과 관계, 이야기나 시즌의 흐름, 용어집, 열린 질문입니다. 전제, 규칙, 장소를 가장 먼저 채우세요.

스토리 바이블과 시리즈 바이블은 어떻게 다른가요?

스토리 바이블은 이야기 속 세계와 인물에 관한 사실을 일관되게 기록한 문서를 모두 가리킵니다. 시리즈 바이블은 드라마 시리즈와 그 독자, 곧 제작사, 방송사, 다른 작가를 위해 쓴 스토리 바이블이라 전제, 톤, 회차 엔진, 시즌 흐름이 더해집니다.

시리즈 바이블은 얼마나 길어야 하나요?

피칭용이라면 보통 10~20쪽 안팎입니다. 전제, 톤, 인물, 세계, 시즌 1의 흐름, 회차 아이디어 몇 개가 들어갑니다. 방영 중인 작품의 내부 설정집은 훨씬 길어지기도 하지만, 피칭용 바이블은 한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영화 한 편에도 설정집이 필요한가요?

장편영화 한 편에 완전한 설정집이 필요한 경우는 드뭅니다. 하지만 세계의 규칙이 특이하거나, 여러 작가가 참여하거나, 시리즈로 이어질 작품이라면 짧은 설정집이 도움이 됩니다. 로그라인, 규칙, 장소, 주요 인물을 담은 한 장짜리면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세계관을 너무 크게 만들지 않으려면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요?

세계가 아니라 이야기에서 출발하세요. 로그라인을 쓰고, 1막에 필요한 규칙, 장소, 역사만 적습니다. 원고가 질문을 던질 때마다 조금씩 더하세요. 어느 장면도 쓰지 않을 설정은 그 장면이 생길 때까지 기다려도 됩니다.

웹소설 세계관은 어떻게 짜나요?

기본은 같습니다. 규칙과 그 대가, 세력, 장소, 인물을 먼저 정하세요. 다만 웹소설은 연재가 길어 독자가 설정을 기억하므로, 등급이나 스킬 이름, 화폐 같은 용어집과 설정이 공개된 회차를 꼼꼼히 기록하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