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와 포스트잇, 따뜻한 스탠드가 놓인 아이디어 회의용 책상

로그라인은 영화나 시리즈를 한두 문장으로 요약한 것으로, 주인공, 그가 원하는 것, 그것을 가로막는 것, 실패하면 잃는 것을 담습니다. 누군가 “요즘 뭐 써?”라고 물을 때 소리 내어 말하는 이야기의 가장 짧은 형태이고, 듣는 사람이 대본을 읽고 싶게 만들어야 합니다. 아래에서 로그라인 예시를 장르별로 보고, 쓰는 법과 고치는 법을 차례로 정리합니다.

로그라인은 공모전 응모서, 제작사 투고, 피칭 미팅, 시나리오 모니터링 보고서에 두루 쓰이지만, 가장 쓸모 있는 일은 남에게 보여 주기 전에 일어납니다. 로그라인은 시험입니다. 쓸 수 없다면 대개 이야기에 빈틈이 있습니다. 분명한 목표가 없거나, 진짜 적이 없거나, 걸린 것이 없거나.

로그라인에 들어가는 요소

로그라인에는 구체적인 주인공, 목표나 문제, 장애물, 걸린 것이라는 네 가지가 필요합니다. 다섯 번째인 아이러니, 즉 인물과 상황이 어긋나는 비틀림이 있으면 기억에 남는 로그라인이 됩니다.

  • 주인공: 이름보다 특징으로 소개합니다. ‘은퇴한 등대지기’가 ‘김영수’보다 많은 것을 말합니다.
  • 발단 상황: 이야기를 시작하는 사건. 보통 ‘~하자’, ‘~한 뒤’로 시작하는 절에 담습니다.
  • 목표: 주인공이 적극적으로 해내려는 일. 화면에 보여야 합니다.
  • 장애물: 누가, 혹은 무엇이 막는가. 점점 커지는 힘이면 더 좋습니다.
  • 걸린 것: 실패하면 잃는 것. 걸린 것이 없으면 목표는 그냥 심부름입니다.

로그라인 쓰는 법

가장 빠른 방법은 틀에 채워 넣은 뒤, 틀처럼 들리지 않을 때까지 고쳐 쓰는 것입니다. 믿을 만한 출발점은 이렇습니다. [사건의 발단]이 일어나자, [결점 있는 주인공]이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걸린 것]을 잃기 전에 [목표]를 해내야 한다.

  1. 주인공을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결점을 암시하는 수식어 하나와 함께 부릅니다.
  2. 사건의 발단을 최대한 짧게 씁니다.
  3. 목표를 행동 동사로 씁니다. 찾다, 훔치다, 탈출하다, 지키다, 증명하다.
  4. 장애물을 구체적으로 씁니다. ‘어둠의 세력’은 막연하고, ‘집값을 대 준 사채업자’는 이야기입니다.
  5. 걸린 것을 더하고, 시한이 있다면 함께 넣습니다.
  6. 한 호흡에 읽힐 길이로 줄입니다. 한국어로 대략 50~100자. 이름, 서브플롯, 70쪽에서나 중요해질 것은 모두 뺍니다.
  7.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에게 소리 내어 읽어 주고 무슨 영화인지 물어보세요. 그 사람의 대답이 내 생각과 다르다면 고칩니다.

로그라인 예시

아래 로그라인 예시는 모두 이 페이지를 위해 만든 이야기입니다. 장르마다 강조점이 조금씩 다른 것을 보세요.

드라마

6년 전 죽은 아버지가 보낸 돈가방을 든 청년이 비에 젖은 채 심야 국밥집에 들어서자, 누구에게도 곁을 주지 않던 사장은 돈을 쫓는 자들이 그녀가 아직 안전하다고 믿는 유일한 곳에 닿기 전에 그를 숨겨야 한다.

미스터리

9년째 ‘이상 없음’만 적어 온 외딴섬 등대지기가 먼바다에서 자기 불빛에 답하는 불빛을 보고, 등대가 무인화되어 섬을 떠나야 하기 전에 누가 신호를 보내는지 밝혀내야 한다.

스릴러

격리 병동의 의사가 감염된 환자와 그녀를 사랑하는 도망자 사이의 유일한 연결고리가 되고, 그를 병원으로 들이는 것이 환자를 살릴지 아니면 두 사람을 지켜보는 자들에게 그를 넘기는 일이 될지 선택해야 한다.

코미디

빈틈없는 경력직 지원자가 면접 도중 이 스타트업이 이번 달 월급을 못 준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첫 월급을 받으려면 스물두 살 대표로부터 회사를 구해 내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가족 드라마

장마철 홍수에 가족의 ‘복 들어오는 집’이 잠기자, 열일곱 살 딸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복구 과정을 브이로그로 찍지만, 엄마의 침묵 앞에서 결국 이 마을이 정말로 잃은 것을 인정해야 한다.

단일 공간

자정의 고장 난 엘리베이터에 갇힌 낯선 세 사람은 배달 기사의 똑딱거리는 택배 상자가 시계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서로를 진정시켜야 한다.

빠진 것에 주목하세요. 인물 이름도, 주제를 밝히는 말도, ‘감동적인’이나 ‘숨 막히는’ 같은 형용사도 없습니다. 상황이 스스로 팔립니다. 같은 이야기를 1쪽짜리 대본으로 보고 싶다면 시나리오 뮤지엄에 비슷한 기법을 쓴 짧은 시나리오들이 있습니다.

로그라인, 태그라인, 시놉시스의 차이

셋 다 이야기를 요약하지만 읽는 사람이 다릅니다. 로그라인은 업계 사람에게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려 주고, 태그라인은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시놉시스는 결말까지 플롯 전체를 들려줍니다.

  • 로그라인: 한두 문장. 제작자, 투자자, 공모전 심사위원, 협업자를 위해 씁니다. 주인공, 목표, 장애물, 걸린 것을 밝힙니다.
  • 태그라인: 포스터나 예고편에 쓰는 짧은 홍보 문구입니다. 플롯을 설명하지 않고 분위기를 암시해 궁금하게 만듭니다. 위 단일 공간 이야기의 태그라인이라면 ‘3층과 4층 사이, 아무도 내리지 못한다.’쯤이 될 것입니다.
  • 시놉시스: 반 쪽에서 몇 쪽 분량의 산문 요약으로, 현재형으로 쓰고 큰 비트와 결말을 모두 밝힙니다. 한국 공모전에서는 기획의도, 등장인물과 함께 내는 것이 기본입니다. 시놉시스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트리트먼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야기를 장면 단위의 산문으로 풀어 씁니다. 더 긴 문서는 모두 로그라인을 늘린 것이기 때문에 로그라인이 맨 먼저 옵니다.

로그라인 공식

공식은 출발점이지 완성된 문장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로그라인을 담을 수 있는 공식은 이것입니다.

채워 보면 이렇습니다. “6년 전 죽은 아버지의 돈가방을 든 청년이 찾아오자, 마음을 닫고 사는 국밥집 사장은 돈을 되찾으려는 자들로부터 그를 숨겨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평생 처음 안전하다고 느낀 자리를 잃는다.” 그다음 그림을 바꾸지 않는 단어를 모두 지우세요.

로그라인은 얼마나 길어야 하나

한 문장, 길어야 두 문장입니다. 영어권에서는 25~50단어를 기준으로 삼고, 한국어로는 대략 50~100자, 한 호흡에 소리 내어 읽을 수 있는 길이가 적당합니다. 두 문장을 넘어간다면 시놉시스에 들어갈 플롯을 끌어안고 있는 것입니다.

로그라인은 언제 쓰나

개요를 짜기 전에 아이디어를 시험하는 용도로 쓰고, 원고를 고칠 때마다 다시 쓰세요. 첫 번째 로그라인은 이야기가 있는지 알려 주고, 마지막 로그라인은 실제로 무엇을 썼는지 읽는 사람에게 알려 줍니다. 원고가 바뀔 때마다 로그라인이 계속 바뀐다면 이야기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것입니다.

로그라인 고치기: 전과 후

  • 너무 막연함: ‘낯선 사람이 찾아오면서 한 여자의 삶이 영원히 바뀐다.’ 인물도, 목표도, 걸린 것도 없습니다.
  • 플롯이 너무 많음: ‘국밥집 사장이 아버지가 죽음을 꾸민 청년을 만나고, 둘이 모텔로 가고, 조직이 찾아오고, 그다음에…’ 이것은 로그라인이 아니라 시놉시스입니다.
  • 제대로 된 것: ‘마음을 닫고 사는 국밥집 사장이 죽은 남자의 돈과 그 아들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둘 다 숨겨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평생 처음 안전하다고 느낀 자리를 잃는다.’

인물이 이미 유명하지 않다면 이름은 빼세요. ‘마음을 닫고 사는 국밥집 사장’이 ‘오미라’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합니다.

로그라인에서 흔한 실수

  • 이야기 대신 주제를 말한다: ‘상실과 용서에 관한 영화’는 읽는 사람이 떠올릴 수 있는 그림을 하나도 주지 않습니다.
  • 주인공이 수동적이다: 반응만 하고 아무것도 좇지 않습니다.
  • 서브플롯을 다 나열한다: 분명한 한 줄이 붐비는 세 줄보다 낫습니다.
  • 훅을 숨긴다: 반전이 읽을 이유라면 로그라인에 넣으세요.
  • 다른 영화와 비교만 한다: ‘「기생충」과 「부산행」을 섞은 이야기’ 같은 비교는 피칭에서 로그라인 다음에 쓸 말입니다.

로그라인 시험하는 법

로그라인은 처음 듣는 사람이 그대로 따라 말하고 영화를 떠올릴 수 있을 때 작동합니다. 무언가를 쌓기 전에 네 가지로 빠르게 점검하세요.

  • 그림 시험: 듣는 사람이 포스터와 예고편의 한 장면을 떠올릴 수 있는가? 아니라면 목표나 장애물이 너무 추상적입니다.
  • 동사 시험: 주인공의 목표가 카메라로 찍을 수 있는 행동인가? ‘받아들이다’는 떨어지고, ‘동생을 집으로 데려오다’는 붙습니다.
  • 적 시험: 적극적으로 맞서는 사람이나 힘이 있는가, 그리고 그것이 점점 강해지는가?
  • 왜 지금 시험: 사건의 발단이 이 이야기가 작년이 아니라 오늘 시작되는 이유를 설명하는가?

하나라도 떨어진다면 문장이 아니라 이야기를 고치세요. 로그라인의 목표가 막연하면 초고의 2막도 거의 언제나 막연합니다.

로그라인으로 구조 점검하기

로그라인이 작동하면 각 부분이 이야기의 모양에 겹쳐집니다. 발단 상황은 촉매, 목표는 2막의 내용, 장애물은 2막의 얽힘, 걸린 것은 클라이맥스를 정합니다. 비트시트 가이드에서 한 문장을 열다섯 개의 비트로 펼치는 법을 볼 수 있습니다.

Scenaloom에서 써 보기

Scenaloom의 세계관은 프로젝트마다 붙어 있는 스토리 바이블로, 핵심 주제와 직접 만든 사용자 지정 항목 옆에 로그라인 전용 항목이 있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면 Scenaloom AI가 스토리 바이블을 읽기 때문에, 제안이 짐작이 아니라 내 로그라인에서 출발합니다. 세계관과 지식 파일 문서를 보거나 새 프로젝트를 시작해 보세요.

내 이야기로 공식을 직접 시험해 보고 싶다면, 짧은 질문 여섯 개에 답하면 세 가지 버전을 만들어 주는 무료 로그라인 생성기를 써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로그라인이란 무엇인가요?

로그라인은 영화나 드라마를 한두 문장으로 요약한 것으로, 주인공, 목표, 장애물, 걸린 것을 담습니다. 제작자나 심사위원이 몇 초 만에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로그라인은 몇 자 정도로 써야 하나요?

한 문장, 길어야 두 문장이 기본이고, 한국어로는 대략 50~100자가 적당합니다. 공모전 응모서에 글자 수 제한이 있다면 그 기준을 따르세요.

로그라인에 인물 이름을 넣어야 하나요?

보통은 넣지 않습니다. ‘은퇴한 등대지기’처럼 이야기에 중요한 특징으로 소개하는 편이 이름보다 많은 것을 전합니다. 실존 인물이나 유명한 캐릭터를 다루는 경우는 예외입니다.

로그라인과 시놉시스는 어떻게 다른가요?

로그라인은 결말을 밝히지 않고 이야기의 전제를 한두 문장으로 파는 문장이고, 시놉시스는 결말까지 플롯 전체를 반 쪽에서 몇 쪽 분량의 산문으로 요약한 것입니다. 로그라인이 먼저 오고, 시놉시스가 그것을 펼칩니다.

드라마 시리즈에도 로그라인이 필요한가요?

필요합니다. 시리즈 전체의 로그라인과 1회의 로그라인을 따로 써 두는 것이 좋습니다. 시리즈 로그라인은 매회 이야기를 만들어 낼 상황을, 1회 로그라인은 그 회의 구체적인 사건을 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