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넨 책상 위에 놓인 시나리오 원고와 연필, 클립

대본 계속 표기는 같은 인물의 대사가 끊겼다가 이어진다는 표시입니다. 한국 대본에서는 ‘(계속)’, 할리우드 양식에서는 인물 이름 뒤에 붙이는 (CONT'D)를 씁니다. 대사가 쪽 끝에서 다음 쪽으로 넘어갈 때는 첫 쪽 아래에 (MORE)를, 다음 쪽 이름 뒤에 (CONT'D)를 붙이고, 지문이 끼어든 뒤 같은 인물이 다시 말할 때도 (CONT'D)를 씁니다.

두 표시 모두 읽는 사람이 누가 말하는지 놓치지 않게 하려고 있습니다. 이야기에 대한 선택이 아니라 쪽이 어디서 끝나는지, 지문이 어디에 끼는지에 따라 기계적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시나리오 프로그램이 대신 붙여 주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 글은 (CONT'D)의 두 가지 쓰임, (MORE)가 작동하는 방식, 표시를 빼도 되는 경우를 설명합니다.

대본 계속 표기: 한국 대본의 (계속)

한국 대본은 인물 이름 옆에 대사를 한 줄로 이어 쓰기 때문에 쪽이 넘어가도 누가 말하는지 비교적 분명합니다. 그래서 따로 표시하지 않는 대본도 많습니다. 다만 긴 대사가 쪽을 넘어가 다음 쪽 첫 줄에 이름 없이 대사만 남을 때, 또는 지문이 길게 끼어든 뒤 같은 인물이 말을 이어 갈 때 이름 옆에 ‘(계속)’을 붙여 이어지는 말이라는 것을 알려 줍니다.

S#11. 할머니 집 다락 (낮)

해순    편지는 하나도 안 버렸어. 겨울마다 순서대로 꺼내 읽었지.

해순, 상자를 뒤집는다. 빛바랜 봉투들이 쏟아진다.

해순(계속)    근데 올해는 마지막 한 통이 안 보여.

쪽이 넘어갈 때: (MORE)와 (CONT'D)

할리우드 양식에서 대사 하나가 두 쪽에 걸치면, 첫 쪽 맨 아래 마지막 대사 줄 밑에 (MORE)를 쓰고, 다음 쪽 맨 위에 인물 이름을 다시 쓰고 뒤에 (CONT'D)를 붙입니다. 쪽을 넘긴 사람이 같은 사람이 계속 말하고 있다는 것을 바로 압니다.

@해순
편지는 하나도 안 버렸어. 겨울마다
순서대로 꺼내 읽었지.
(MORE)

===

@해순 (CONT'D)
근데 올해는 마지막 한 통이 안 보여.

나뉜 대사의 관습은 이렇습니다.

  • (MORE)는 인물 이름이 놓일 자리에, 대사 바로 밑에 대문자로 괄호에 넣어 씁니다.
  • 다음 쪽 맨 위에 이름을 다시 쓰고 뒤에 (CONT'D)를 붙입니다.
  • 대사는 문장 사이에서 나누고, 문장 한가운데서는 나누지 않습니다. 양쪽에 적어도 두 줄씩 남겨야 하고, 그럴 수 없으면 대사 전체를 다음 쪽으로 넘깁니다.
  • 괄호 지시는 쪽 맨 아래에 홀로 남지 않고, 자기가 이끄는 대사와 함께 갑니다.

이 표시들은 조판을 따르기 때문에 쪽 나눔이 다시 될 때마다 바뀝니다. 프로그램에 맡기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손으로 넣으면 앞부분을 고칠 때마다 다시 넣어야 합니다.

지문이 끼어든 뒤의 (CONT'D)

(CONT'D)는 인물이 말하고, 지문 한 줄이 끼어들고, 같은 씬에서 같은 인물이 다시 말할 때도 씁니다. 새로 주고받는 대화가 아니라 앞의 말이 이어진다는 표시입니다.

@병수
엔진은 멀쩡해. 연료관이 문제야.

병수, 트럭 밑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쨍그랑. 욕 한마디.

@병수 (CONT'D)
그래. 엔진도 문제네.

이 쓰임은 쪽 넘김 규칙보다 언제나 느슨했습니다. 사이에 다른 사람이 말하지 않았을 때, 그리고 한 씬 안에서만 씁니다. 같은 인물이 다음 씬을 열더라도 새 씬은 처음부터 새로 시작합니다.

요즘 투고 원고도 (CONT'D)를 쓸까

요즘 투고용 원고는 지문 뒤의 (CONT'D)를 빼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쓴 인물 이름만으로 누가 말하는지 충분히 분명하고, 표시가 더해지면 지저분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쪽 넘김의 (MORE)와 (CONT'D)는 여전히 대부분 남겨 둡니다. 두 방식 모두 받아들여지고, 읽는 사람은 어느 쪽이든 거의 신경 쓰지 않습니다.

읽기용 원고에서는 쪽 넘김 표시까지 빼는 작가와 제작사도 있지만, 촬영 대본은 대개 남겨 둡니다. 낱장으로 대본을 받는 배우는 대사가 다음 쪽에 이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하니까요. 어느 쪽을 고르든 대본 전체에서 일관되게 쓰세요.

헷갈리기 쉬운 다른 ‘계속’

  • 쪽 위아래의 CONTINUED: 표시: 씬이 쪽을 넘어간다는 뜻으로, 예전 할리우드 촬영 대본에 흔했고 지금 투고 원고에서는 대개 뺍니다.
  • 씬 헤딩의 ‘연속’(CONTINUOUS): ‘S#22. 비상계단 (밤, 연속)’처럼 앞 씬에서 시간이 끊기지 않고 이어진다는 뜻입니다. 대사 표시가 아니라 시간 표기이고, 씬 헤딩 가이드에서 다룹니다.

(CONT'D)와 E, F, NA를 함께 쓸 때

(CONT'D)는 이름 옆의 다른 표시와 함께 쓸 수 있습니다. 화면 밖에서 말하던 인물이 지문 뒤에 말을 잇는다면 할리우드 양식에서는 DANA (O.S.) (CONT'D)나 DANA (O.S.; CONT'D)처럼 씁니다. 한국 대본이라면 ‘다나(E)(계속)’처럼 소리가 어떻게 들리는지 알려 주는 표시를 먼저 두고, 대본이 계속 표기를 쓰는 경우에만 덧붙입니다. 이름 옆이 아니라 대사 앞에 넣는 지시는 지문 가이드에서 다룹니다.

자주 하는 실수

  • (MORE)와 (CONT'D)를 손으로 입력한 뒤 앞부분을 고쳐서 표시가 쪽 한가운데에 남는 것.
  • 사이에 다른 인물이 말했는데 (계속)이나 (CONT'D)를 붙이는 것.
  • 새 씬의 첫 대사에 계속 표기를 붙이는 것.
  • 대사를 문장 중간에서 나누거나 한 줄만 쪽 끝에 홀로 남기는 것.

Scenaloom에서 쓰기

Scenaloom은 할리우드 형식에서 대사가 쪽을 넘어가면 (MORE)와 ‘이름 (CONT'D)’를 자동으로 붙이고 양쪽에 적어도 두 줄을 남기며, (CONT'D)는 같은 씬에서 같은 인물이 지문 뒤에 다시 말할 때만 붙입니다. 아시아 형식에서는 이어지는 대사 표시가 ‘(계속)’으로 찍힙니다. 편집기 화면과 PDF가 같은 조판 엔진을 써서 표시가 인쇄될 자리에 그대로 놓입니다. 화면 표시와 쪽 나눔 문서를 보거나 대본을 시작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대본에서 (CONT'D)는 무슨 뜻인가요?

continued, 곧 ‘계속’이라는 뜻입니다. 같은 인물이 쪽을 넘겨서, 또는 같은 씬에서 다른 사람이 끼어들지 않은 채 지문 뒤에 말을 이어 갈 때 인물 이름 뒤에 붙입니다. 새 대화가 아니라 이어지는 말이라는 표시입니다.

대본에서 (MORE)는 무슨 뜻인가요?

쪽 맨 아래에 붙어 그 인물의 대사가 다음 쪽에 이어진다는 뜻입니다. 마지막 대사 줄 바로 밑에 놓이고, 다음 쪽은 인물 이름과 (CONT'D)로 시작합니다. 이 둘이 쪽이 넘어가도 누가 말하는지 분명하게 해 줍니다.

시나리오 계속 표기, 한국 대본에도 꼭 써야 하나요?

꼭 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름 옆에 대사를 이어 쓰는 한국식 대본은 따로 표시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긴 지문이 끼어든 뒤 같은 인물이 말을 잇거나, 대사가 쪽을 넘어가 헷갈릴 때 ‘(계속)’을 붙이면 됩니다.

씬 헤딩의 ‘연속’과 (CONT'D)는 같은 건가요?

다릅니다. 씬 헤딩의 ‘연속’(CONTINUOUS)은 앞 씬에서 시간이 끊기지 않고 이어진다는 시간 표기이고, (CONT'D)는 대사가 이어질 때 인물 이름에 붙이는 표시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씬 헤딩 가이드에 있습니다.